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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GS연합, 휴젤 1조 7,000억 원 에 인수

IMM인베·CBC그룹·무바달라 맞손

중국 의료 미용 시장 확대 기대

[휴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휴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GS그룹과 사모펀드 연합이 약 1조 7,000억 원에 휴젤 인수를 확정했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휴젤 최대 주주인 'LIDAC'(Leguh Issuer Designated Activity Company)은 GS컨소시엄과 최대 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휴젤 보유주식 535만5,651주(총 발행주식의 42.9%)와 전환사채를 양도한다는 내용이다. 전환 가능 주식 수 80만1,281주를 포함한 총 615만6,932주(총 발행주식수의 46.9%)에 대한 양수도 대금은 약 1조 7,239억원이다. GS그룹은 이 가운에 약 2,000억 원의 인수금을 책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인수자에 비해 참여 금액은 적지만 직접 사업을 맡은 전략적투자자로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GS컨소시엄은 국내 사모펀드 IMM인베스트, 중국계 헬스케어 투자펀드 CBC그룹, 중동 국부펀드 무바달라(Mubadala)로 구성돼 있다. 무바달라는 최근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 헬스케어 등 신산업 투자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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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은 이번 계약으로 새로운 최대주주와 견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면서도 회사 중장기 전략은 기존대로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휴젤 관계자는 "바이오 사업을 하는 GS그룹과 헬스케어 분야에서 성공 사례를 갖춘 IMM인베스트먼트, 아시아 최대 바이오 및 헬스케어 전문 투자 펀드인 CBC 그룹 및 무바달라와 시너지를 통해 세계 메디컬에스테틱(의료 미용) 시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겠다"고 말했다.

베인캐피탈은 2017년 약 9,300억원을 투자해 당시 동양에이치씨가 최대 주주로 있던 휴젤의 경영권을 인수한 바 있다. 베인캐피탈은 매각 초반에는 2조 중반~3조 원의 매각가를 희망했으며, 신세계와 단독 협상을 이어가기도 했다. 그러나 매각가를 높이기 위해 경쟁 입찰로 전환했으며, 그 과정에서 일부 후보는 불만을 갖고 인수를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필러 등을 제조해 판매하는 국내 기업이다. 2009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미간 주름 개선 등에 사용하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의 품목허가를 받아 판매 중이다.

휴젤은 2016년부터 국내 보툴리눔 톡신 제제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국산 보툴리눔 톡신 제제 기업 중 처음으로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수출명)의 판매 허가를 받았다.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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