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4차 대유행에도 서비스업 체감경기 개선…“휴가·골프 영향”

광복절 연휴 마지막 날인 16일 경부고속도로가 막바지 여름휴가 차량들로 정체를 빚으며 몸살을 앓고 있다./오승현 기자 2021.08.16광복절 연휴 마지막 날인 16일 경부고속도로가 막바지 여름휴가 차량들로 정체를 빚으며 몸살을 앓고 있다./오승현 기자 2021.08.16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두 달째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다만 서비스업은 여름 휴가철에 골프장 이용객 급증 등 영향으로 체감경기가 오히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전 산업의 업황 실적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87로 전월과 동일하다고 25일 밝혔다. 전 산업 업황 BSI는 올해 4월 88까지 높아진 뒤 5월과 6월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7월 4차 유행이 시작되면서 87로 하락한 바 있다.

관련기사



제조업 업황 BSI는 95로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3월(89)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기타 기계·장비가 건설 등 전방산업 부진으로 10포인트 하락했다. 완성차업체의 조업 감소로 자동차도 8포인트 떨어졌고, 전자부품 수요 둔화에 전자·영상·통신장비도 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 규모에 따라 체감경기는 엇갈렸다. 대기업의 제조업 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진 106을 기록했다. 중소기업은 82로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해 대기업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의 제조업 업황 BSI가 109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고, 내수기업이 86으로 3포인트 떨어졌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4차 확산에도 불구하고 81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올랐다. 토목설계·감리 수주 감소로 전문·과학·기술이 4포인트 떨어진 대신 시설관리 및 인력 수요 회복으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가 9포인트나 상승했기 때문이다. 골프장 이용객 증가로 예술·스포츠·여가가 7포인트 올랐고, 식료품·가구·여행용품 수요 증가로 도소매업도 5포인트나 상승했다.

김대진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비제조업 업황전망BSI에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학습효과가 누적되고 백신접종이 확대된 상황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확실히 지난 1·2·3차 대유행 때보다 이번 4차 대유행이 서비스업에 미친 영향은 많지 않다”고 분석했다.


조지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