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베일 벗는 블소2·마퓨레…하반기 '게임대전' 막 오른다

엔씨·넷마블, 연이어 대작 출시

실적 만회 위해 신작에 사활

카겜은 '오딘' 새 콘텐츠 추가

유저 이탈방지 경쟁도 뜨거워





전통의 게임 강자 엔씨소프트(036570)(NC)와 넷마블(251270)이 나란히 신작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을 내놓는다. 불매운동과 인건비 상승으로 실적이 악화된 만큼 양사 모두 이번 신작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넥슨이 ‘코노스바 모바일’을 출시한 만큼 올 하반기 3N의 신작 승부에서 어디가 웃게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이날 모바일 게임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한국 포함 글로벌 240국에 동시 출시했다. 지난 2015년 출시해 전세계 1억 2,000만 명의 이용자를 끌어들인 ‘마블 퓨처 파이트’에 이어 또 한번의 글로벌 흥행을 노린다. 엔씨는 26일 ‘블레이드 & 소울 2’를 출시하며 맞불을 놓는다. 블소2는 엔씨의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사전예약에만 746만 명이 몰려 국내 최고 기록을 세웠다. 무협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는 만큼 중화권과 동남아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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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과 엔씨가 이번 신작을 통해 실적부진 만회에 나선다. 넷마블과 엔씨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0.2%, 46% 감소하며 부진했다. 넷마블은 지난 2분기 매출의 16%를 마블 지식재산권(IP), 매출의 70%를 해외에서 벌어들였던 만큼 이번 신작이 국내외에서 성공할 경우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볼 전망이다. 엔씨의 경우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어닝 쇼크’를 이어오고 있는 만큼 블소2를 통한 반전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

하반기 대작 출시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용자 이탈을 막기 위한 방어 공세도 한창이다. 엔씨의 ‘리니지 아성’을 무너뜨린 카카오게임즈(293490)의 ‘오딘’은 이날 새로운 콘텐츠인 ‘그림자 성채’를 추가했다. 유저 혼자 게임을 하는 기존 방식과 다르게 유저들 간 협력이 필요한 콘텐츠다. 넷마블은 '제2의나라'에 오는 29일 최상위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전쟁 콘텐츠인 '왕위 쟁탈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딘와 제2의나라가 연이어 출시되는 신작들에게 유저들을 뺏기지 않기 위해 선제적인 움직임에 나선 것”이라며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과 하반기 신작들 모두 이용자 간(PvP) 전쟁을 강조하는 ‘리니지형 게임’으로 이용자 층이 겹치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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