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합동으로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시스템 문제를 해결한 것을 계기로 공공 서비스에 클라우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5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서울 사무소에서 백신 사전예약시스템 개선 작업에 참여했던 LG CNS·베스핀글로벌 등 민간 기업·공공기관들과 연 간담회에서 이같은 목소리가 나왔다.
민간 기업 관계자들은 이날 “하루 최대 317만 건의 18~49세 백신접종 예약 인증을 처리할 수 있었던 것은 클라우드 기반 환경이 큰 도움이 됐다”며 “공공 서비스에서 클라우드를 잘 활용하는 게 필요하다”고 전했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이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도 클라우드 기본 계획에 이번 사례를 참고할 만한 사례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모든 공공 기관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할 계획인 만큼 이번 사례가 각 부처의 공공·민간 클라우드 도입에 참고사례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백신시스템 ‘먹통 사태’로 불거진 공공 소프트웨어 사업 대기업 참여 제한 논란에 대해서도 업계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정책관은 "이번 사건은 중소기업과 대기업 등 각각의 전문성을 갖춘 기업이 합동 작업으로 문제가 발생한 시스템을 초 단기간에 개편하는 문제였다"며 "대기업의 사업 참여 제한 건은 별도로 해당 부서에서 여러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