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30일 ‘제20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코윈) 대회’ 개회식에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최근 급격히 올라가고 있다고 자축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영상 축사에서 “2001년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대회가 출범한 이래 21년 동안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회원 여러분들께서는 세계 각지에서 열정적 활동과 헌신적 봉사로 대한민국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해오셨다. 우리나라의 문화와 역사, 전통과 비전을 적극적으로 알려 오신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활동이 곧 공공외교”라며 “2021년의 대한민국은 국제적 위상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K’를 덧붙인 말들에서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부심을 느낀다. 팬데믹 극복 과정에서 K-의료와 K-방역은 전 세계의 모범이 되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어 “한국이 독창적으로 개발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비롯해 정부의 실시간 방역 데이터 인프라에 기반한 공적 마스크 잔여량 안내서비스, 잔여백신 실시간 예약서비스 등에서 대한민국 IT(정보기술) 경쟁력은 빛을 발했고 투명한 정보 공개로 국민의 신뢰를 얻었다”며 “K-팝,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가 전 세계인을 열광시키면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열기가 뜨겁다.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선정한 나라도 16개국으로 확대되었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아울러 “지난 7월2일 대한민국은 유엔 회원국의 만장일치 합의로 명실상부한 선진국임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지위를 변경한 나라는 한국이 처음”이라며 “올해 광복절에는 항일독립운동사의 영웅 홍범도 장군이 조국땅으로 돌아오셨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역경 속에서도 언제나 희망의 역사를 써온 우리 국민들은 이제 선열들이 꿈꾸던 대한민국 누구도 넘보지 못하는 강한 나라를 이뤄가고 있다”고 자부했다. “선진국 반열에 들어선 대한민국에 국제사회가 기대하는 역할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기후변화, 차별과 폭력으로부터의 위협 등 전 세계인이 직면한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은 모범적 방역체계를 구축하고 탄소중립을 실천하며 인권을 증진하는 국가로 나아가고 있다”는 진단도 내놓았다.
김 여사는 영화 ‘미나리’에 출연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씨의 대사 ‘미나리는 어디에 있어도 알아서 잘 자라고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누구나 건강하게 해줘’를 거론하며 “낯선 땅에도 기꺼이 뿌리를 내리고 강인한 생명력으로 초록줄기를 키워내는 미나리는 어디서든 꿋꿋한 의지를 놓지 않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자화상”이라고 평가했다. 김 여사는 “이번 대회를 주최한 여성가족부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끊임없이 더 나은 내일을 향해 앞장서 나아가는 한인 여성들의 발걸음을 응원한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