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 증시는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등 경기 부양책 기대감과 저가매수 유입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상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가 2.77%, 1.29% 상승했으며 항셍지수도 2.25% 상승 마감했다.
저가매수세가 확대되며 본토 투심이 살아났다. A주 일평균 매매회전율은 전주 1.71%에서 1.83%로 상승하였고 일평균 거래대금도 전주 1조 2,457억위안에서 1조 3,525억위안으로 상승하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외국인도 본토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179.97억위안의 외국인 매수자금(후구통 +134.31억위안, 선구퉁 +45.66억위안)이 순유입되며 한주만에 다시 매수세로 전환했다. 외국인들은 주로 전력설비/신재생에너지, 비철금속, 은행 섹터을 매수하고 건자재, 식음료, 기초화학 섹터를 매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성장보다 분배를 강조하는 ‘공동부유’
중국 정부가 분배를 강조하는 '공동부유' 정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시장의 우려가 여전하다. 올 들어 빅테크 등 기업 규제와 노동자 권리 강화, 사교육 및 부동산 규제 모두 ‘공동부유’의 연장 선상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7일 시진핑 주석은 “중국 건국 100주년인 2049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소수의 번영은 옳지 않으며 공동 부유를 촉진해야 한다”고 천명했다. ‘공동부유’ 정책이 향후 반세기 중국 경제·사회를 관통하는 핵심 아젠다임을 부정하기 어렵다.
증시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크게 동요하자 당국은 ‘부자의 돈을 빼앗아 빈자에게 주는 정책은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빅테크 기업들이 앞다투어 기부 행렬에 동참하는 등 정책 불안감은 지속되는 중이며 향후 다른 산업에까지 확장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동부유’ 리스크 下 중국 증시 투자전략
이러한 환경 속에서 중국 정책 방향에 순응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중국 정부가 집중 육성하는 첨단제조업(반도체, 통신, 방산), 탄소중립(태양광, 전기차 등 신재생에너지) 섹터에 주목이 필요하며 주로 해당 섹터들로 구성된 과창판 ETF(Star50)에 긍정적인 관점을 제시한다.
내수소비(대중소비)도 다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민생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는 시진핑 정권에서 부동산, 사교육 규제를 통해 가계 소비 증가의 가능성이 확대되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