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文정부 5년간 예산 200조↑, 나랏빚 400조↑…임기 말도 돈풀기

[2022년 예산안]

최근 증가율 9.5%-9.1%-8.9%-8.3%

내년 예산 604.4조, 국가채무 1,068조

적자국채 77.6조 발행, 3년째 적자재정

국가채무비율 GDP 절반 넘어서

안도걸 기획재정부 차관이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2년 예산안 및 2021~2025년 국가재정운용계획 상세브리핑'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고광효 조세총괄정책관, 나주범 재정혁신국장, 안도걸 차관, 최상대 예산실장, 김완섭 예산총괄심의관, 김병환 경제정책국장. 사진제공=기획재정부안도걸 기획재정부 차관이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2년 예산안 및 2021~2025년 국가재정운용계획 상세브리핑'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고광효 조세총괄정책관, 나주범 재정혁신국장, 안도걸 차관, 최상대 예산실장, 김완섭 예산총괄심의관, 김병환 경제정책국장.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정부가 내년 예산을 올해 보다 8.3% 증가한 604조4,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장밋빛 세수 추계로 확장재정 근거를 마련했지만 3년 연속 수입보다 씀씀이가 더 큰 적자재정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나라살림은 5년 만에 200조 증가했고, 나랏빚은 400조 불어났다.



31일 정부는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예산안’을 의결했다. 내년 총지출은 604조4,000억원으로 500조원을 넘어선지 불과 2년 만에 600조원을 돌파했다. 지출 증가율이 9.5%(2019년), 9.1%(2020년), 8.9%(2021년), 8.3%(2022년) 등 ‘9988’로 정권 마지막까지 확장재정을 고수했다. 안도걸 기획재정부 2차관은 “코로나 위기를 완전히 종식 시키고, 확고한 경기 회복과 양극화 선제 대응을 위해 확장적 재정운용 기조를 유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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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수입은 338조6,000억원으로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안 대비 24조4,000억원(7.8%), 본예산에 비해서는 55조9,000억원(19.8%) 늘어난다. 매년 세입경정을 할 정도로 세수 추계 오류가 커 정확도에 의문이 가는 대목이다. 총수입은 548조8,000억원으로 2차 추경 대비 6.7% 증가할 전망이다. 본예산 보다는 13.7%(66조2,000억원) 커졌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 적자는 55조6,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대비 2.6%다. 일반회계 적자국채는 77조6,000억원 발행한다. 국가채무는 1,068조3,000억원으로 1,000조원 시대를 열게 됐다. 2017년 660조2,000억원에서 5년 만에 400조원이나 증가했다. GDP대비 국가채무비율은 50.2%로 GDP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 역시 36%에서 14%포인트 급증했다. 국민 1인당 나랏빚은 처음으로 2,000만원을 돌파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권 내내 적자를 늘린 무책임한 예산 편성”이라며 “균형 예산을 하려면 증세를 꺼낼 수 밖에 없는 다음 정부에게는 폭탄과도 같다”고 말했다.


세종=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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