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5G) 이동통신 속도는 SK텔레콤(017670)이 가장 빠르고, 5G 서비스 커버리지는 LG유플러스(032640)가 가장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중이용시설망 구축은 KT가 가장 앞섰다. 5G 이용자들의 고질적인 불만인 5G 이용 중 롱텀에볼루션(LTE) 전환율도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됐다. 하지만 이용자가 체감하는 품질 향상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1일 이 같은 내용의 2021년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7월 전국 85개 시에 속한 전체 행정동 단위에서 진행됐다. 2,000세대 이상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대학 건물이 처음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다운로드 속도는 이통 3사 평균이 808.45Mbps로 전년(690.47Mbps) 대비 17% 빨라졌다. 통신사 별로는 SK텔레콤이 923.20Mbps로 가장 빨랐고 KT(782.21Mbps), LG유플러스 (719.94Mbps) 순으로 나타났다. 별도로 이용자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앱을 통해 갤럭시 S20+로만 측정한 5G 다운로드 속도의 경우 SK텔레콤이 920.07Mbps, KT 761.60Mbps, LG유플러스 710.52Mbps 순으로 나타났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커버리지 면적은 3사 평균 약 6,271.12㎢로 집계됐다. 서울시 면적(605㎢)의 10배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전년(5,409㎢) 대비 14% 늘었다. 서울과 광역시의 경우 임야를 제외한 도시 지역 대부분에서, 중소도시에서는 유동인구 밀집 지역 위주로 5G가 구축됐다. LG유플러스가 6,805.25㎢로 서비스 지역이 가장 넓었고 KT(6,333.33㎢), SK텔레콤(5,674.79㎢)이 뒤를 이었다.
5G를 이용할 수 있는 주요 다중이용시설은 KT가 4,205개로 가장 많았고 SK텔레콤이 3,923개, LG유플러스가 2,992개로 나타났다. 다만 다중이용시설 중에서도 놀이공원은 다운로드 속도가 1,028.09Mbps로 빠른 반면 대학교 건물 내부는 816.75Mbps 수준으로 차이가 컸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경우 5G 기지국이 구축된 아파트에서는 877.74Mbps로 측정됐지만 그렇지 못한 아파트에서는 절반 수준인 440.05Mbps로 나타났다.
5G 이용자의 가장 큰 불만으로 꼽히는 5G 이용 중 롱텀에볼루션(LTE) 전환 문제는 크게 개선됐다. 다운로드 시 평균 LTE 전환율이 1.22%로, 전년(5.49%) 대비 크게 낮아졌다. 다운로드 시 LTE 전환율은 SK텔레콤이 가장 낮은 1.17%로 나타났고 LG유플러스 (1.22%), KT (1.26%)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용자의 5G 체감 품질은 여전히 낮았다.
정창림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커버리지나 품질 측면에서 갈 길이 멀고, 품질도 체감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개선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통신사들이 전국망을 구축하고 2024년까지 농어촌 공동망 구축을 차질없이 준비하도록 하는 한편 다양하고 저렴한 요금제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