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 정청래, 언론단체 ‘파리·모기’ 비유…부메랑 주의하세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언론징벌법’으로 불리는 언론중재법 개정에 반발하는 언론·시민단체를 파리와 모기, 조폭에 비유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 의원은 31일 페이스북에 “21세기 대명천지에 파리 모기약 팔지 말라고 파리 모기들이 약국 앞에서 집단 항의 시위를 한다면 파리 모기를 편들어 줘야 하나”라며 언론징벌법에 반대하는 언론들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 “파출소 생긴다고 조폭들이 시위하면 여러분들은 동의하겠나”라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권력 비리 의혹이 분명해 보여도 이른바 ‘가짜뉴스’로 5배까지 손해를 물어야 할 위험이 있다면 어느 언론이 과감히 문제를 제기할 수 있을까요. 수준 낮은 비유가 결국 자신들을 향하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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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31일 한반도 국제평화포럼에서 “완벽한 대화의 조건이 갖춰지지 않았더라도 우선 통로를 열고 남북미가 마주 앉아 대화 재개하는 것만이 서로가 원하는 목표에 다가설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장관은 “대화와 협상의 테이블은 결코 멀리 있지 않다”면서도 “다만 우리가 원하는 만큼 많은 시간이 주어져 있지는 않다”고 했는데요. 북한의 영변 플루토늄 원자로 재가동 소식이 나오는 와중에도 노무현 정부 임기 말의 ‘10·4 정상회담’과 같은 깜짝 이벤트를 구상하는 것이 진정 나라의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것인지 궁금하군요.

▲어머니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양이원영 의원이 31일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자극적인 대응으로 돌파하는 것 같다”며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꼬집었는데요. 윤 의원이 국민권익위원회의 전수조사 결과 자신의 부친이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자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양이원영 의원은 “사퇴, 탈당 같은 태도도 중요하겠지만 부동산 투기인가 여부가 중요하다”며 윤 의원이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양이원영 의원이 그런 말을 할 입장은 아닌 듯 싶군요.

논설위원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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