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은 9월 1일부터 네 차례에 걸쳐 ‘2021 대전미술관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전미술관포럼’은 대전미술 생태계를 특징지을 만한 미술 활동과 국제전시에 기획 참여했던 작가 혹은 평론가들의 발제와 토론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선승혜 대전시립미술관장은 “지역미술의 연구는 지금 여기에서 유래하는 미술을 깊게 공감하는 지적 경험”이라며 “예술과 지역성을 연결하는 심리적 유대에 기반한 연구는 공감미술의 학문적 실현”이라고 포럼의 의의를 강조했다.
한국 현대미술 지형안에서 대전미술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이번 포럼은 총 네 차례로 진행된다. 포럼의 주제는 1980~1981년:금강현대미술제(1회차), 대전청년트리엔나레Ⅰ·Ⅱ(2·3회차), 93' 대전엑스포 개최기념전 ‘미래 저편에’(4회차) 등이다.
‘금강현대미술제’는 1980년 충남 공주를 배경으로 ‘장소’라는 의미를 지닌 미술운동을 전개했다. 한국 야외현장미술전의 지형도를 전환하며 국내 미술계에 파급된 것으로 평가된다.
‘대전청년트리엔나레’는 1987년, 1991년, 1994년 3회에 걸쳐 30대 젊은 작가들이 주축이 되어 자생적으로 개최한 국제전이다. 1980년대 후반의 다원주의 양상과 함께 지역 간의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대전미술의 지형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93' 대전엑스포 개최기념전 ‘미래 저편에’는 1993년 대덕연구단지내에서 93일간 열린 국제박람회의 개최를 기념하는 국제 전시다. 우리나라의 빠른 경제 성장과 산업화로 대전 미술이 국제 사회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대전시립미술관 김주원 학예연구실장은 “이번 포럼은 1970~1990년대 대전미술 생태계를 특징지을 만한 전시와 그 참여자들의 생생한 기억을 불러내어 자료화함으로써 역사와 현재, 자료와 기억, 예술과 시민이 만나는 광장으로서의 미술관의 역할을 기대하며 기획했다”고 밝혔다.
송미경 학예연구사는 “포럼은 1차적 자료수집의 수행을 넘어 자료를 종적·횡적으로 연결하는 실증적 증거로서 미학적 담론으로 나아가는 역할을 한다”며 “이번에 시작하는 대전미술관 포럼은 대전미술아카이브를 정립하는데 중요한 기록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럼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