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지난 8월 23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환경(E) 필라를 전문으로 다루는 국제학술지, ‘지속가능 환경(Sustainable Environment)’에 온라인 출판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특히 2020년 OECD에서 발간한 ESG 투자 보고서를 집중적으로 분석, 기업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따른 ESG 환경(E) 필라에 대한 점수 간의 상관계수가 글로벌 평가기관별로 상이하며, 특정 평가기관의 경우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이 높은 기업의 환경 점수가 높게 평가되는 오류가 발생하는 등 개별 지표의 한계점을 지적하였다.
ESG 환경(E) 필라의 경우 MSCI는 기후변화, 자연자본, 환경오염 및 폐기물 등을 주요 카테고리로 탄소발생, 생물다양성 등 13개의 주제를 기준으로 삼았고, S&P의 경우 재활용정책, 지속가능한 산림관리 등 21개의 기준, 레피니티브는 자원사용, 배출, 제품혁신의 3개 카테고리에서 연구개발, 제품혁신 등 11개의 주제를 기준으로 삼고 있어 그 기준과 평가방법이 기관별로 상이함을 분석하고 ESG 점수 산정을 위한 방법론을 제시하였다.
연구진은 환경(E), 사회(S), 및 지배구조(G)에서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같은 환경 이슈는 특정기업 또는 국가에 국한되지 않는 글로벌 이슈로 판단하였다.
특히, 환경(E) 필라에서 생물다양성 이슈의 경우 올해 6월 세계환경의 날과 함께 공식 출범한 TNFD (Task force on Natur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자연자본 관련 재무정보공개 전담협의체)를 통해 향후 2년 이내 기업이 자연자본에 미치는 영향을 공개하기 위한 보고 기준이 마련될 예정이라 이에 대한 국내 기업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된다.
이렇듯 급변하는 국제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에게도 핵심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자연자본, 특히 토양환경에 대해서 관련 경험 혹은 역량을 갖춘 이사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사회가 해당 분야의 저명 학자로 구성되어 있지는 않더라도, TNFD를 포함한 최신 이니셔티브의 명확한 의미를 파악하고 대응 전략을 제시할 수 있는 위원회 구성이 필요함을 연구진은 다시 한번 강조하였다.
본 연구를 공동으로 주도한 고려대 경영대학 이재혁 교수는 ESG 인재 영입, ESG 위원회 신설 과정에서 이사회의 환경 관련 전문성 여부에 대해 이해 관계자가 큰 관심을 두고 있음을 역설하였다.
한편 옥용식 교수는 세계 최대 출판사인 테일러앤프란시스 (Taylor & Francis) 사와 ESG (환경사회지배구조) 중에서 환경 (E) 필라를 전문으로 다루는 국제학술지, “지속가능 환경 (Sustainable Environment)”을 창간하고 초대 편집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특히 2019년 11월 한국인 최초로 환경생태 분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 (Highly Cited Researcher)”에 선정된 바 있다.
이재혁 교수는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 책임투자분과 위원, 한국기업지배구조원 기업지배구조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국제 ESG 협회 공동협회장과 고려대학교 ESG 위원회 위원,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속가능성 및 평가(ESG),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지속가능발전목표(SDG), 경영전략 및 글로벌전략을 포함한 여러 관심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 및 저술 활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