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롯데그룹, 폐페트병 재활용에 팔 걷어붙였다

유통·화학 계열사 함께 분리배출부터 재생산까지

그룹 상장사 ESG 위원회 신설도 잇따라

한 여성이 사용한 페트병을 폐페트 회수로봇에 투입하고 있다./사진제공=롯데지주한 여성이 사용한 페트병을 폐페트 회수로봇에 투입하고 있다./사진제공=롯데지주




롯데그룹은 ‘자원순환의 날(9월 6일)’을 맞아 유통·화학 계열사가 힘을 합쳐 국산 폐페트병 재활용을 위한 선순환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그룹 내 주요 계열사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폐페트병의 분리배출부터 수거, 가공, 재생산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재계도 주목하고 있다.



롯데지주(004990)는 사용한 페트(PET)의 회수와 재활용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소셜벤처기업 수퍼빈에 상생협력기금 9억원을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수퍼빈은 재활용 인프라 가운데 인공지능(AI) 기반의 페트 회수로봇 개발과 보급, 수거된 페트의 원료화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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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 회수는 롯데그룹 유통사들이 맡는다. 롯데마트와 세븐일레븐은 수퍼빈에서 개발한 페트 회수로봇 50대를 이달 3일부터 순차적으로 전국 점포에 배치해 페트 분리배출의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여기서 회수한 페트는 다시 롯데케미칼(011170)로 보내져 친환경 제품 생산의 원료가 된다. 롯데케미칼은 수거한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친환경 제품을 생산한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저품질 폐페트도 원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반복적인 재활용에도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 생산에 힘을 쏟는다. 일차적으로 2024년까지 해당 제품 생산량을 11만톤으로 늘리고 2030년에는 연간 34만 톤대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김창수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교수/홈페이지 갈무리김창수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교수/홈페이지 갈무리


한편 롯데지주는 지난 9월 2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위원회를 이사회 내에 새롭게 만들었다. 이는 지난 7월 상장사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구체화한 것이다. 롯데는 이달 말까지 그룹 상장사 10곳에 위원회 설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지금까지 롯데지주와 롯데정밀화학, 롯데정보통신, 롯데제과, 롯데칠성이 ESG 위원회 신설 작업을 마쳤다. 롯데지주 ESG 위원회를 이끌 초대 위원장은 김창수 사외이사로, 중앙대학교 경영학 교수다. 위원으로는 사외이사 김병도 서울대 교수와 사내이사 추광식 전무가 선임됐다.


이수민 기자·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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