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윤석열은 후보 Yuji 할 수 있을까' 글 올린 김의겸 "세상사를 너무 만만하게 봐"

윤석열 전 검찰총장/연합뉴스윤석열 전 검찰총장/연합뉴스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검찰이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측에 범여권 정치인들에 대한 형사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정치권을 강타한 가운데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세상사를 너무 만만하게 봤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김 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은 후보를 Yuji 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과거의 윤석열은 칼자루를 쥐었지만 현재의 윤석열은 칼날을 쥐고 있는 셈"이라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자신을 상왕 모시듯 떠받들어주던 때가 너무 오래 갔다"면서 "한마디 해주면 언론들은 자신의 편이 되어 대문짝만하게 써주곤 했다. 그러나 아뿔싸 어쩌랴. 이제는 처지가 달라졌다"고 상황을 짚었다.

김 의원은 또한 "캠프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적이다. 모두가 윤석열이 꺾어지기만을 바라고 있다"면서 "언론도 도와주질 못한다. 윤석열을 키워준 언론재벌들은 마음이야 굴뚝같겠지만 자기들도 살아야 한다. 잘못 얽혔다가는 같이 망하기 십상이다. 게다가 정보도 없다"고도 적었다.



아울러 김 의원은 "금요일까지만 해도 증거를 대라고 큰소리 치더니 일요일 행사에서는 기자들을 피해 꽁무니를 쳤다고 한다"면서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음을 이제야 알아채고 있는 모양"이라고 윤 전 총장을 거듭 정조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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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연합뉴스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앞서 신생 인터넷매체 뉴스버스는 지난 2일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검찰이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 등의 보도로 윤 전 총장과 부인 김건희씨, 윤 전 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이 피해를 본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최강욱·황희석 당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의원 후보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을 보면 당시 대검의 수사정보정책관인 손준성 검사가 고발장의 고발인란을 비워 당시 국민의힘 서울 송파구갑 국회의원 후보였던 김웅 의원에게 전달했고, 김웅 의원은 이를 국민의힘에 넘겼다.

이같은 정치인의 고발을 '사주'했다는 취지의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던 김웅 의원은 이날 오후 두 번째 입장문을 내고 "본건 고발장 등을 실제로 전달받았는지, 누구에게 전달받았는지, 전달받았다면 이를 당에 전달하였는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웅 의원은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없고, 만약 전달받았다고 가정하더라도, 보도 내용에 따르면 총선이 임박한 상황인데 이를 신경 쓰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김웅 의원은 "(제보가 있던) 대화창을 삭제한 것은 위법 여부와는 무관하게 제보자 신원을 보호하기 위한 일상적인 일"이라면서 "설사 제보 자료를 당에 전달했다고 하더라도, 제보자 의도와 상관없이, 이를 당에 단순 전달하는 것은 위법한 행위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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