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8월 전금융권 가계대출 8.5조 증가... 전년比 9.5%↑





지난달 전금융권의 가계대출이 신용대출 급감에 힘입어 8조 5,000억 원 늘면서 전달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증가액이 15조 3,000억 원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신용대출 연소득 이내 제한 등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총량관리책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 급증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 규모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8월중 전금융권 가계대출은 8조 5,000억 원 증가했다. 전월(15조 3,000억 원)과 비교해 증가 폭이 대폭 축소했다. 전년 동월대비 가계부채 증가율은 9.5%로, 전달 10.0%에서 0.5%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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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증가액이 줄어든 영향이 가장 컸다. 8월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공모주 청약증거금 환불 등의 영향으로 1조 4,000억 원 증가했다. 전월엔 7조 9,000억 원이었다. 반면 주담대 증가액은 7조 2,000억 원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은행권 전세자금대출이 2조 8,000억 원, 집단대출이 1조 9,000억 원 각각 늘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이 6조 2,000억 원 증가했다. 지난달 9조 6,000억 원에 비해 증가 폭이 3조 4,000억 원 줄었다. 신용대출 증가액이 2조 8,000억 원에서 5,000억 원으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제2금융권 증가액은 2조 3,000억 원으로, 역시 전월(5조 7,000억 원) 대비 반 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7월과 비교해 가계대출 증가세 줄긴 했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연도별 8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2018년 6조 6,000억 원 △2019년 6조 5,000억 원 △2020년 14조 3,000억 원 △ 2021년 8조 5,000억 원 이었다. 더욱이 9월은 가을철 이사수요로 주택관련 자금 수요가 높은 계절이기도 하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출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등 가계대출 증가세가 안정화될 때까지 촘촘한 관리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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