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정권말 '알박기' 도넘어" 주금공에도 '낙하산' 논란

文캠프·민주당 정책委 부의장 출신

장도중 상임이사 내정...논란 확산

금융노조 "정권 말 알박기" 비판





한국주택금융공사 상임이사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출신 인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금융 관련 경력이 전혀 없는 인사가 내정되면서 ‘금융권 낙하산’ 인사 논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황현선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행정관이 한국성장금융으로 자리를 옮겨 20조 원 규모의 정책형 뉴딜펀드 운용을 책임지는 투자운용2본부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금공 상임이사에는 장도중(50) 전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내정돼 현재 인사 검증이 진행되고 있다. 장 전 부의장은 지난 1일로 임기를 마친 박정배 전 상임이사의 후임으로 내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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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금공은 보금자리론·주택연금·주택보증 등을 담당하는 금융 공기업이다. 지난해 기준 상임이사의 연봉은 2억 1,440만 원에 달한다. 장 전 부의장은 현대캐피탈·나이스평가정보 노조위원장 등을 거쳐 2012년 문재인 대통령 예비후보 캠프에 참여하면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이후 NICE평가정보 노조위원장, 18대 대선 문재인 후보 중앙선대위 수석부위원장, 20·21대 총선 민주당 서울 강동을 예비후보, 기획재정부 장관 정책보좌관 등을 거쳤다.

금융권에서는 당장 낙하산 인사라며 반발이 나오고 있다. 이날 금융산업노조는 “현 정권이 최근 ‘무면허 낙하산 인사’로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성장금융·한국예탁결제원에 이어 금융 공공 기관인 한국주택금융공사 상임이사에도 낙하산 투하를 준비 중”이라며 “정권 말기를 맞은 현 정권의 '알박기 낙하산 인사'가 도를 넘어섰다”고 비판했다.

금융노조는 또 “당장 낙하산 인사 투하를 중단하고 주금공 내부 출신 인사를 포함해 전문성과 능력을 겸비한 인사가 선임될 수 있는 공정한 임원 선임 절차를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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