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아베 지원받는 극우성향 다케이치, 日 자민당 총재 출마

야스쿠니 참배 단골 여성정치인…"총리 돼도 계속 가겠다"

"총선 이끌 리더로는 부족" 평가에 당선가능성은 낮아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총무상이 8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는 29일 열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AFP연합뉴스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총무상이 8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는 29일 열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AFP연합뉴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지원을 받는 극우파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이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자민당 총재에 당선되면 사실상 일본의 차기 총리가 되지만 다가올 총선을 이끌만한 역량은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가 우세해 당선 가능성은 적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8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로써 기시다 후미오 전 정조회장에 이어 총재 선거 도전 의사를 밝힌 인사는 2명으로 늘었다. 후보 등록은 17일이며 선거는 29일 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원들이 참여해 열린다.



다카이치는 야스쿠니 신사를 단골로 참배한 극우파 여성 정치인이다. 고베대 출신으로 민영방송 캐스터를 거쳐 1993년 무소속으로 중의원 선거(나라현 선거구)에서 처음 당선하고 1996년 자민당에 입당했다. 현재 중의원 8선 의원이며 아베 정권에서 자민당 정조회장과 총무상 등 요직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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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는 지난 3일에도 민영 위성방송에 출연해 “야스쿠니신사 참배가는 ‘신교의 자유’에 관한 문제”라고 주장하며 총리가 되더라도 변함없이 참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카이치는 경제 정책으로 ‘뉴 아베노믹스’를 내세우는 등 아베 노선을 온전히 계승하겠다고 밝히고있다. 아베의 지원을 발판으로 보수계 의원들이 참여하는 '보수단결 모임', '일본의 존엄과 국익을 지키는 모임', '창생 일본' 멤버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자민당 내에서는 그가 총선에서 자민당의 승리를 이끌 리더로서의 역량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총재 선거에서 당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고노 다로 행정개혁상이 다음 자민당 총재감 1위를 달리고 있다. 고노는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출마가 확실시된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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