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코로나로 해외현장 고충 크지만, 위기를 기회 삼아 수주 늘려야죠”

한광진 금호건설 해외사업팀 부장

각국 의료·보건 시설 투자 확대

인적 자원 ·네트워크 활용할 것

한광진 금호건설 해외사업팀 부장한광진 금호건설 해외사업팀 부장




“코로나19 초기에는 각국의 봉쇄 조치 등으로 사업 수주에 차질을 빚었지요. 하지만 최근 각국이 의료·보건 분야 시설 투자를 확대하는 등 위기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금호건설 해외 수주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한광진(사진) 해외사업팀 부장은 9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건설 시장은 한동안 고전을 면하지 못하겠지만 사업 다각화를 통해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7년 경력 공채로 금호건설에 입사한 이래 2013년까지 6년간 두바이 지사장을 지낸 후 해외사업팀을 이끌고 있는 해외 전문가다. 그는 코로나19에 따른 각국의 봉쇄 조치와 주요 시장인 미얀마의 쿠데타 등 각종 악재 속에서도 올해 초 베트남 렌강 수자원 개발 프로젝트에 이어 6월 캄보디아 반테민체이 관개 개발 사업 등을 잇따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추가 수주도 임박해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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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동남아 교통 인프라 공사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수주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바이 지사장으로 근무할 당시 아부다비 공항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관제탑 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아부다비 공항 관제탑은 독특한 외관으로 ‘예술 작품과도 같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부장은 “여름철 기온이 50도를 넘나드는 사막 지역에서 모래 폭풍을 견뎌가며 공사를 수행하던 현장 직원들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회고했다.

그는 가뜩이나 고된 해외 현장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직원들의 어려움이 가중됐다며 안타까워했다. 해외 건설 산업 특성상 국가 간 인력과 물자의 왕래가 필수적인데 전염 확산 방지를 위한 각국의 봉쇄 조치 등으로 사업 수주 및 진행에 차질을 빚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대부분 해외 현장은 단신 부임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가족과 떨어져서 근무해야 한다”며 “특히 코로나19 상황 속 적기에 휴가를 쓰기 어려워 직원들의 고충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난관에도 해외 수주에 대한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거점 국가별로 현장 경험이 풍부한 인적 자원과 구축된 현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외 수주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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