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9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노형욱 국토부 장관과 아르놀도 빈스 두르크센 파라과이 공공사업통신부 장관이 '파라과이 인프라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두 장관은 이번 MOU를 통한 인프라 협력 체계 가운데 파라과이의 '아순시온-으빠까라이 경전철 사업'을 선도사업으로 선정했다.
아순시온 경전철 사업은 파라과이 수도인 아순시온과 외각 으빠까라이를 잇는 도시철도를 투자개발형(Public-Private Partnership) 방식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1861년 건설된 아순시온 철도는 현재 낙후돼 운영이 중지돼 있다. 파라과이 정부는 멈춰있는 아순시온 철도 시설부지에 새로운 경전철 도시철도를 건설해 교통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활성화와 고용창출을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를 중심으로 한 여러 기관, 업체들이 참여하며 현지에서는 파라과이 철도공사(FEPASA)가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이날 KIND와 파라과이 철도공사는 두 나라 장관의 MOU 체결 이후 별도로 '파라과이 아순시온-으빠까라이 경전철 사업개발 협약서'를 체결했다. 앞서 지난해 8월 국토부와 외교부, KIND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대표단이 현지를 방문해 사전 작업을 했으며 당시 파라과이의 요청에 따라 KIND는 아순시온 철도사업 타당성조사 용역(2020년 11월~2021년 6월)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총사업비 약 5,000억 달러, 연장 43㎞, 역사 7개, 차량기지 1개를 건설하는 계획안을 마련했다.
오성익 해외건설정책과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한국-파라과이 인프라 협력이 지속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며 "우리기업이 해외인프라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 개선에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