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채시라의 남편이자 가수 출신 기업가 김태욱 대표가 최대주주인 아이패밀리SC가 다음 달 기업공개(IPO) 공모에 나선다. 실적 개선세를 앞세워 기업가치로는 공모가 상단 기준 약 2,000억 원을 제시했다.
아이패밀리는 IPO를 통해 97만 8,000주를 공모한다고 10일 공시했다. 공모가는 3만 9,000~ 4만 8,000원으로 다음 달 18~19일 일반 청약에 돌입한다.
아이패밀리는 원래 웨딩 사업을 주력으로 설립된 회사다. 예식행사와 상견례 상품을 판매하며 성장했다. 하지만 상장까지 이끈건 색조화장품 사업이었다. 2016년 색조화장 브랜드 ‘롬앤’을 출시하면서 매출이 급격히 늘었다. 아이패밀리는 색조화장품 부문에서 2017년 8억 원의 매출을 거뒀는데 지난해 733억 원까지 증가했다. 실제 롬앤은 중화권, 동남아권,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 진출했으며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미국, 러시아, 중동, 유럽 등 20여개 국에 수출되고 있다.
롬앤을 앞세운 아이패밀리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792억 원, 영업이익 116억 원이다. 전년의 매출 384억 원, 영업이익 46억 원에 비해 외형성장과 수익성을 모두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올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 391억 원, 영업이익 29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56억 원 대비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다.
기업가치로는 공모가 상단 기준 약 2,000억 원을 제시했다. 지난 6월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면서 4만 5,700~5만 1,900원으로 적어냈는데 다소 공모가를 할인했다는 평가다.
한편 김태욱 대표는 구주매출을 통해 공모가 상단 기준 45억 원의 현금을 확보한다. 아이패밀리SC는 신주모집 81만 9,200주(공모주식의 83.8%)와 구주매출 15만 8,800주(공모주식의 16.2%) 방식으로 공모에 나서는데 김 대표는 9만 3,300주를 시장에 내놨다. 이 밖에 김성현 대표도 6만 5,500주를 구주매출로 내놔 약 31억 원을 현금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