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성형주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아 “파부침주(破釜沈舟)의 자세로 불가역적인 정치 개혁을 완성해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특히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유튜브식’ 정치를 경계하고 판세를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에서 “‘통합만 하면 이긴다’ ‘내 주변에는 문재인 좋아하는 사람 없다’ ‘여론조사는 조작됐다’ ‘부정선거를 심판하라’와 같은 비과학적인 언어로 선거를 바라보는 사람이 늘수록 정권 교체는 요원해진다”고 언급했다. 또 여론조사나 부정선거 의혹을 내세우는 일부 주자를 겨냥해서는 “정말 보수를 사랑하는 분들인가 의구심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야당이 대선에서 낙승할 형국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투표율과 지지율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아주 박빙 수준이거나 야당이 최대 5％포인트 지는 것으로 나온다”며 “굉장히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2030세대의 지지율이 높아졌다는 분석에 대해 “보궐선거 때 젊은 지지층이 편입돼 승리했다고 가정한다면, 젊은 층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짚었다. 또 블록체인 등 젊은 층의 수요를 파악해 대안까지 제시하는 등 ‘매력적인 정당’이 돼야 한다는 조언도 더했다.
이 대표는 “이제 국정 운영에 대한 부담을 (여당과) 일부 공유하면서 대안 세력이 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위드 코로나’ 시대로의 전환에 대해 우리 당이 선도적인 위치를 가져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