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전경련 “미술산업 발전 위해 물납제 도입해야”

글로벌 시장 10년간 63%↑

韓 미술은 1.6% 성장 그쳐





국내 미술산업 발전을 위해 미술품 물납제 등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0일 ‘글로벌 미술시장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서 국내 미술시장 성장을 위해 물납제 도입과 아트페어 유치 등 제도적 지원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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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미술시장은 501억 달러(59조 원)에 이르고 경제·산업과 시너지도 크다.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세계적 미술 도시가 된 영국 게이츠헤드의 탄광 마을 지역은 한 해에 평균 1,865만 명이 방문해 6억2,000만 파운드(9,900억 원)를 숙박으로 지출하고, 2만여 명이 직·간접적으로 고용되는 효과를 봤다. 문화예술산업의 부가가치계수는 0.827로 서비스업(0.815), 일반 제조업(0.568)보다 높다. 반면 한국은 2009~2019년 글로벌 미술시장이 63% 확대될 때 같은 기간 4,083억원에서 4,146억원으로 1.6% 성장하는데 그쳤다.

전경련은 미국과 유럽 주요국이 1960년대부터 상속세, 재산세를 미술작품으로 대신 납부하는 물납제를 도입해 미술산업을 발전시킨 것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홍콩이 2013년 글로벌 아트페어인 ‘아트 바젤’을 유치해 미술시장 거점으로 자리매김한 것처럼 정부의 적극적인 미술산업 육성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한국 미술시장이 명성을 얻으려면 산업경쟁력을 높이는 제도적 지원과 육성방안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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