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내내 글로벌 공급난, 미 조기 긴축 우려 및 금리 급등 등 한 번에 겹친 악재들에 시달리던 코스피가 3,010선까지 떨어지며 6개월 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64%(1.62%) 하락한 3,019.1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3,02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 25일(종가 기준 3,008.33)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랠리가 이어졌다. 외국인은 3,032억 원, 기관은 4,873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홀로 7,609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이날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급난, 인플레이션 추가급등 우려, 연존 조기 긴축, 금리 급등,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난항 및 디폴트 등 악재성 재료들이 시장 곳곳으로 퍼졌다”며 “3분기 실적 시즌도 예상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들이 시장 참여자들의 자신감을 상실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11%)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약세를 기록했다. 셀트리온(068270)(-4.43%), 카카오뱅크(323410)(-4.24%), 현대차(005380)(-3.25%), 기아(000270)(-3.57%) 등의 낙폭이 컸다. 삼성전자(005930)(-1.21%), SK하이닉스(000660)(-2.91%) 역시 약세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0.07포인트(2.00%) 내린 983.20에 장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이 1,284억 원어치를 사들인 한편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64억 원, 252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