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서경스타즈IR] M&A·신작으로…넷마블, 분기 영업익 1,000억원 시대 연다

스핀엑스 인수로 4분기 새 기록 예고

카뱅 등 투자 성공…본업 경쟁력 키워

신작 4종 연말까지 잇단 출시 이어

자회사 IPO·사업 다각화 모멘텀도





대규모 인수합병(M&A)과 공백 없는 신작 게임 발표로 넷마블(251270)이 기업가치 재평가를 도모하고 있다. 홍콩 글로벌 소셜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SpinX) 인수로 안정적인 실적의 기반을 마련했고 사업 다각화와 자회사 상장 추진 등이 호재가 돼 주가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의 올해 예상 매출액(연결 기준)은 지난해 대비 8.1% 늘어난 2조 6,855억 원이다.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해보다 0.6% 줄어든 2,705억 원이다. 대부분의 기업이 기저 효과가 소멸되는 국면에 들어섰지만 넷마블은 연말로 갈수록 눈에 띄는 실적 개선세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4분기 넷마블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8,351억 원, 1,176억 원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율이 매출액 33.9%, 영업이익 42.6%에 달한다. 스핀엑스가 4분기부터 실적에 편입되면서 분기 기준 1,000억 원대 영업이익 체력을 다지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넷마블은 게임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위해 스핀엑스의 지주사 ‘레오나르도인터랙티브홀딩스’ 지분 100%를 2조 5,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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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은 타 기업 지분 투자에서 잇달아 성공을 거두고 이를 매각해 본업 경쟁력을 키우는 선순환을 그리고 있다. 8월 중순 넷마블은 설립 준비 단계에서부터 참여했던 카카오뱅크의 지분 1.26%(600만 주)를 4,302억 원에 팔아 4,000억 원 수준의 시세 차익을 얻었고 같은 달 카카오게임즈의 지분도 전량 매각해 현금 2,538억 원을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마련한 자금을 스핀엑스 인수에 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넷마블이 들고 있는 타 기업 지분 가치는 약 5조 2,100억 원으로 계산된다. 구체적으로 하이브(352820) 2조 1,650억 원, 코웨이 1조 3,620억 원, 엔씨소프트 1조 1,130억 원, 카카오뱅크 5,380억 원 등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은 투자 자산의 매각으로 본업 경쟁력을 키우는 M&A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넷마블은 남은 하반기에만 4종의 신작을 연달아 출시하면서 실적 반등에 도전한다. 넷마블은 △방탄소년단(BTS) 드림: 타이니탄 하우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머지 쿠야 아일랜드 △세븐나이츠2 글로벌 버전의 연내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BTS 드림: 타이니탄 하우스’는 넷마블과 하이브의 세 번째 협업 작품으로 방탄소년단 캐릭터 ‘타이니탄’과 그 세계관을 활용해 꿈의 공간인 ‘드림 하우스’를 꾸미는 게임이며,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화려한 그래픽으로 구현된 공간에서 다수 이용자들과 함께 성장하고 경쟁하는 모험성을 특징으로 하는 게임이다. 안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첫 신작 타자인)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최근 매출 순위 하락은 아쉽지만 (올해 상반기 출시된 새 게임) ‘제2의 나라’가 한국·일본·대만에서 꾸준히 매출액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올해 하반기 신작 성과에 따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주가 상승을 유도할 수 있는 모멘텀도 풍부한 편이다. 자회사이자 게임 개발사인 넷마블네오는 6월 말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 신청서를 제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넷마블네오의 밸류에이션 수준에 따라 지분 80%를 보유한 넷마블에 대한 지분 가치 재평가 작업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인 게임 산업에서 한 발 나아가 보유 IP를 활용한 사업 다각화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8월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출범, 스튜디오드래곤과의 IP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에서 미뤄 보아 넷마블은 IP 및 플랫폼 사업 진출을 개시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CJ그룹·하이브와는 전략적 협업이 가능하며 이는 장기적 안목에서 재평가 요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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