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배당확대로 주주 달래기 나선 '광주신세계' 소폭 반등

10월 5일 장 마감 뒤 공시된 광주신세계의 ‘수시공시의무관련사항(공정공시)’ 내용./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10월 5일 장 마감 뒤 공시된 광주신세계의 ‘수시공시의무관련사항(공정공시)’ 내용./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배당 확대 계획을 밝힌 광주신세계(037710)의 주가가 1% 가량 중이다.



6일 오전 9시 22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광주신세계(004170)는 전일 대비 1.05% 오른 19만 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관련기사



전일 장 마감 뒤 광주신세계는 올해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의 배당할 계획이며 향후 3년간 규모를 점진적 늘리겠다고 공시했다. 광주신세계는 “주주의 수익률에 대한 장기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안정적인 배당을 위해 주주환원 정책을 구체화한다”며 “정책 지속 기간은 3년(2021~2023년)으로 설정했으며 이후 본 정책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DS투자증권은 올해 광주신세계의 당기순이익 규모를 463억 원으로 추정했으며, 이중 20% 배당으로 쓴다고 가정하면 주당배당금(DPS)는 약 5,780원으로 계산된다. 전일 종가(19만 1,000원) 기준 배당수익률은 약 3.0% 수준이다.

광주신세계의 주주환원 확대는 최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엑시트로 주가가 급락하자 뿔난 주주들을 달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지난 14일 정 부회장은 광주신세계 지분 전량(52.08%)을 2대 주주인 신세계(지분율 10.42%→62.50%)에 처분했다. 증여세 납부를 위한 광주신세계의 지분 처분은 예상했던 바였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등의 이벤트 없이 매각이 종결되면서 광주신세계의 주가는 10% 넘는 조정을 받았다. 이후 광주신세계가 신세계에 합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부각되면서 소액 주주들의 반발을 불렀다. 합병 시 신세계 입장에서 광주신세계의 주가가 낮을 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광주신세계 주주들은 추가 조정에 대한 불안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신세계와 광주신세계를 급하게 합병할 가능성은 높지 않으며 당분간 현 상태로 내버려 둘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승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