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올해 말 만료 예정이던 글로벌 제약사와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1년 더 맡게 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국제민간기구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와 안동 L하우스의 원액 생산시설 일부를 CEPI가 지원하는 기업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활용하는 계약을 1년 더 연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장 계약으로 내년 말까지 SK바이오사이언스의 L하우스 9개 원액 생산시설 중 3개 시설을 CEPI가 지원한 기업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데 우선 사용하게 됐다. CEPI는 추가 확보하는 백신을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전 세계에 공급할 예정이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내년 1분기까지 총 20억 도즈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CEPI와 계약을 통해 미국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개발생산(CDMO)하기로 한 바 있다.
리처드 해치트 CEPI 최고경영자(CEO)는 “추가적인 시설사용계약이 공평한 백신 공급을 통한 취약 인구를 보호할 것"이라며 "CEPI, 코백스, 대한민국의 관계를 한층 돈독하게 만들어 코로나19를 통제하는 데 기여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검증된 생산 시스템과 기술력이 이번 CEPI와의 연장 계약으로 이어졌다”며 “내년에는 자체 코로나19 백신까지 확보해 공급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글로벌 백신 공급의 허브로서의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