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6일 카카오모빌리티의 '갑질'에 분개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택시업계 종사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성장에 택시 종사자 한분 한분의 노력이 들어가 있음에도,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된 상황에서 비용을 택시 쪽에 전가하는 것은 참 부당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원래 콜택시 사업자로 시작했다. 그런데 지금 소위 콜 영역이 아닌 다른 영역에서 수수료를 거두려는 것은 도저히 말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택시가 갖는 대중교통으로서의 특성을 인정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신림동에 가보면 엄청 높은 곳에 몸이 불편한 분들이 마을버스로 접근을 못 해 택시가 유일한 운송 수단인 경우가 있다"라며 "택시가 사실상 유일한 대중교통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퇴근 시간대나 교통 취약지에는 택시가 버스, 지하철과 연계되는 지점이 있다"라며 "그럴 때 대중교통으로 인정받아서 환승과 할인을 고려하면, 택시업계 수요 증대에도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연료비 상승으로 인한 택시업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친환경 차량을 구매할 때 최대한 많은 보조금을 지원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수소 택시는) 비용 구조상 LPG보다 아주 싸진 않다. 다만 전기 택시는 충전 단가에 따라 매우 저렴할 수 있다"라며 "급속충전소 보급에 대한 지원방안을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방역 대책으로 인해 택시업계가 부담하고 있는 피해를 해소하기 위해 '위드 코로나'를 최우선 과제로 두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