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거래 선호가 늘어나면서 모바일 뱅킹을 포함한 인터넷 뱅킹 이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바일 뱅킹은 하루 평균 이용 실적이 12조 원을 돌파하는 등 비대면 금융 거래가 급증하는 양상이다. 반면 창구 거래나 현금자동입출금기(CD·ATM) 등 대면 거래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중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인터넷 뱅킹(모바일 뱅킹 포함) 등록 고객 수는 1억 8,657만 명으로 전년 말 대비 5.6% 증가했다. 18개 국내 은행과 우체국 예금 고객 기준으로 중복 합산된 수치다. 모바일 뱅킹만 따로 보면 등록 고객은 1억 4,580만 명으로 7.9% 늘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정착하면서 인터넷 뱅킹 이용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인터넷 뱅킹을 통한 자금 이체와 대출 신청 서비스의 하루 평균 이용 건수는 1,703만 건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10.3% 늘었다. 하루 평균 이용 금액은 68조 원으로 전년 하반기 대비 8.6% 늘었다. 같은 기간 모바일 뱅킹 이용 금액은 12조 6,000억 원으로 19.8% 늘었고, 이용 건수는 1,405만 건으로 13.3% 증가했다.
인터넷 뱅킹을 이용한 대출 신청 서비스는 3만 건으로 전기 대비 18.6% 늘어났지만 이용 금액은 7,175억 원으로 1.3%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20~3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대출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인터넷 뱅킹 이용 실적 가운데 모바일 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은 금액 기준 18.5%로 지난해 하반기 16.8%보다 상승했다. 건수 기준으로 살펴보면 모바일 뱅킹의 비중이 82.5%를 차지했다.
금융 서비스의 전달 채널별 업무 처리 비중은 인터넷 뱅킹이 70.9%로 2019년 6월(57.9%) 대비 크게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창구 이용은 7.6%에서 6.1%로 줄었고, CD·ATM 이용은 27.9%에서 18.9%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