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물뽕’ 적발 61배 늘었다...올해만 96만명 동시투약 양 적발

장혜영 의원 "버닝썬 사태 이후 강간 약물 반입 시도 증가"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




이른바 '물뽕'이라 불리는 신종마약 GHB의 세관 적발량이 지난해 대비 61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적발된 양은 2만8,800g로 약 96만명에게 동시 투약이 가능한 양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신종마약 단속 건수는 535건이다. 금액으로는 26억9.700만원 수준에 달한다.



올해 8월까지의 신종마약 적발량은 9만4,532g으로 전년인 2만1,378g보다 4.4배 증가했다. 올 한해를 기준으로 하면 이들 적발량과 전년 대비 증가폭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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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색무취로 물이나 술 등에 타서 마셔 '물뽕'으로 불리는 GHB 적발량이 특히 급증했다. 지난해 GHB 적발량은 469g이었는데, 올해는 그 61배에 달하는 2만8,800g이 적발됐다. 흔히 ‘엑스터시’라 불리는 MDMA 적발량은 지난해 3,328g에서 6,060g, LSD 적발량은 487g에서 931g, 러쉬(RUSH) 적발량은 1만1,454g에서 1만7,947g으로 증가했다. 졸피뎀 등 ‘기타’ 신종 마약 적발량도 전년도 4,572g에서 3만6,234g으로 크게 늘었다.

장혜영 의원은 "버닝썬 사태 이후 오히려 데이트 강간 약물의 국내 반입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급증하는 마약 적발률, 변화하는 마약 보급 경로 등을 분석해 적절한 곳에 인적·물적 인프라를 보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관세청은 사용 연한이 지난 탐지기 사용, 마약 수사 인력 부족 등 인적·물적 한계를 겪고 있다"며 "인력 부족 문제는 관세청의 마약사건 직접 수사 범위 확대로 인해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선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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