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영변 핵시설 내 우라늄농축공장(UEP) 확장 공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1일 영변 핵시설에서 UEP 내 우라늄 연속 농축을 위해 원심분리기 여러 대를 연결한 설비인 케스케이드 홀 2호의 변화를 감지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케스케이드 홀 2호보다 조금 북쪽에 위치한 지역에 무언가 감추려는 듯 지붕이 씌워진 것이다.
본래 지붕이 씌워진 곳은 약 630㎡로 추정되는 공터였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8~9월 사이 이곳에 심어져 있던 나무를 모두 베어내고 벽을 세우는 등 건물 확장 공사를 진행해온 바 있다. 따라서 지붕은 북한이 공사 진행 상황을 숨기기 위한 것으로 파악됐다.
38노스는 공사의 목적이 “불분명하다”면서도 “북한이 UEP 내 케스케이드 홀 2곳에서 저농축 우라늄을 생산해왔다고 가정할 때, 이번 공사로 2개의 홀이 연결되면 무기급의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케스케이드 홀 1호와 2호는 양옆으로 나란히 세워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