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 '성장 관성'서 벗어나야 지구 살린다

■적을수록 풍요롭다: 지구를 구하는 탈성장

제이슨 히켈 지음, 창비 펴냄






세계 불평등 문제와 국제개발의 정치경제학 연구로 주목받아 온 경제인류학자 제이슨 히켈의 저작 중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책이다. 저자는 한계에 다다른 기후위기와 불평등 문제의 원인으로 ‘끊임없는 경제성장’과 이를 동력으로 하는 자본주의 성장주의를 지적하며 그 해결책으로 ‘탈성장’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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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우선 한계에 다다른 지구의 민낯과 미래를 보여주며 그 원인으로 자본주의를 지목한다. 자본주의가 어떤 과정을 통해 등장했고, 성장이라는 핵심가치를 동력으로 삼아 어떻게 부를 축적하는 동시에 지구를 파괴해 왔는지 설명한다. 저자는 성장에 종착역이 존재하는 자연 상태의 유기체와 달리, 경제 성장에는 이러한 한계가 없는 현실을 꼬집는다. 국내총생산(GDP)이 매년 적어도 2~3%는 성장해야 한다는 강박, 성장 없는 미래를 상상하지 못하는 관성이 지구의 한계를 넘어선 수준의 자원 소모와 쓰레기 배출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책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목표는 탈성장이다. 저자는 생태계 붕괴를 되돌리고 대안 경제를 건설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조치를 살펴보고, 탈성장 경제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하면서 ‘탈성장=빈곤’이라는 선입견을 격파한다. 2만 원.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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