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美 국무 "중국, 헝다 사태 책임감 있게 처리해야"

블룸버그 "美 행정부 관리 중

처음으로 헝다 사태 직접 언급"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AFP연합뉴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AFP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중국에 헝다그룹 파산 위기 사태와 관련해 책임감 있게 행동하라고 촉구했다.



6일(현지 시간) 블링컨 장관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주체적으로 경제적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면서도 “다만 중국 경제가 말 그대로 전 세계에 심오한 파급 효과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즉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에 관해 중국이 책임감 있게 행동하고, 모든 과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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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블링컨 장관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헝다 그룹을 둘러싼 경제 위기에 대해 언급한 첫 고위 관리”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헝다그룹의 파산 위기가 전 세계 신용 경로 등을 통해 글로벌 금융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다만 미국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헝다그룹 사태에 대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공식 입장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외신은 중국이 헝다그룹에 직접적인 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달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지방 정부와 국영기업들은 헝다가 질서 있게 마무리하지 못할 경우 (붕괴) 막판에만 개입하라는 지시를 당국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최근 중국 당국이 헝다그룹 임원진에 파산을 막기 위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라고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인 지원책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한편 헝다그룹은 지난달 23일과 29일 만기인 달러 표시 채권의 이자를 제대로 지급하지 못했다. 지난달 23일에는 이자 8,350만 달러, 29일에는 이자 4,750만 달러를 지급해야 했지만, 헝다의 달러 채권 보유자들은 헝다 측으로부터 별도의 연락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달러 채권은 예정일에 이자가 지급되지 않아도 30일간의 유예 기간이 있다.


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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