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2금융권 신용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청년층의 잔액이 반년 새 1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7일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보험·상호금융·여신전문금융사,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의 신용대출 잔액은 6월 말 현재 139조 3,42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7.2% 늘어났다. 지난해 연간으로 이미 10.0% 뛴 데 이어 반년 만에 7% 이상 불어났다. 1금융권인 은행의 경우 6월 말 현재 잔액이 274조 5,588억원으로 반년 사이 3.4% 늘어났다. 2금융권 신용대출 증가율이 은행에 비해 2배가 넘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의 증가세가 가팔랐다. 29세 이하의 2금융권 신용대출 잔액은 6월 말 기준 6조 1,568억원으로 지난해 말(5조 2,877억원)보다 8,691억원(16.4%) 증가했다. 다음으로 증가율이 높은 연령대는 30대로 6월 말 잔액이 23조 1,06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말 대비 8.6% 늘었고 같은 기간 60대 이상이 7.3%, 40대가 6.6%, 50대가 5.7% 불어났다.
진 의원은 “은행권 대출 규제로 2금융권 등으로 내몰리는 청년층이 증가했다”며 “2금융권은 시중은행 등 1금융권에 비해 대출 절차가 비교적 간편하지만 이자가 높다. 사회초년생인 20대 청년들이 고금리 대출로 밀려나지 않도록 청년층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