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시대부터 이어져 온 부산 금정구 일부 구간에 걷기 좋은 테마거리인 ‘황산도 금정장원길’이 조성됐다.
부산 금정구는 7일 지역 역사와 문화 자원을 연계한 탐방로인 ‘황산도 옛길 테마거리 조성사업’을 완료하고 ‘황산도 금정쉼터’를 정식 개소했다고 밝혔다.
금정구는 지난해 부산시 주관 ‘탐방로 안내체계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총사업비 7억5,000만 원을 투입해 부산도시철도 남산역부터 상현마을입구까지 길이 1.2km 규모에 도로와 데크를 정비하고 황산도 금정장원길을 안내하는 시설물 등을 설치했다.
또 옛 금정구자활센터를 리모델링해 연면적 총 262.99㎡에 1층 홍보관·휴게공간, 2층 교육장으로 구성된 ‘황산도 금정쉼터’를 조성했다. 금정구는 이곳을 중심으로 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황산도 옛길 체험, 모바일 스탬프 투어 코스 반영 등 테마거리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할 예정이다.
황산도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과거를 치르러 떠날 때 걷던 길로 동래에서 한양으로 통하는 도로인 영남대로 중 일부가 황산도 금정장원길로 조성됐다.
정미영 금정구청장은 “황산도 옛길 테마거리 조성사업을 통해 지역의 이야기가 살아 있는 보행길을 만들고자 했다”며 “황산도 금정장원길이 장차 옛 조상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걷고 싶은 도심 보행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