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바이든 "미접종자들이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는다" 민간기업 백신 의무화 촉구

시카고 인근 산업단지 찾아 의무화 캠페인

"의무화는 코로나19 종식 돕고 경제 살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엘크그로브의 산업단지 건설현장을 찾아 민간기업의 백신 의무화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엘크그로브의 산업단지 건설현장을 찾아 민간기업의 백신 의무화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간 기업의 직원들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도입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 인근 엘크그로브빌리지의 ‘엘크그로브 테크놀로지 파크(ETP)’를 찾아 더 많은 기업들이 백신 의무화를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찾은 산업단지는 마이크로소프트(MS) 데이터 센터를 비롯해 대기업들의 기술혁신 및 신사업 개발팀이 입주할 예정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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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의무화 조치는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게끔 한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을 돕고 경제를 되살릴 수 있다”며 기업도 백신 접종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이 내놓은 보고서를 인용해 “백신 접종 의무화가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백신 의무화 조치를 도입한 이후 백신 접종률이 20%포인트 이상 올라가면서 전체 접종률이 90%를 넘게 된 조직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500개 이상 조직이 이미 백신 의무화를 도입했다”며 사업체의 25%, 병원의 40%, 대학의 37%에서 백신 접종 의무화가 시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백신을 접종을 거부하거나 머뭇거리는 사람들 때문에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접종자들로 인해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지 않고 있다. 미국의 의료비 부담을 높이고, 의료계 종사자들을 탈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접종자들이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접종 위험 때문에 사람들이 외출을 꺼리기 때문”이라며 “아직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이제라도 맞아라. 백신 접종은 무료”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현재 미국인 1억8,500만 명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초 연방 공무원과 직원 100인 이상 민간 사업체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그는 기업의 백신 의무화 캠페인 장소로 시카고를 선택한 데 대해 “대도시 본사 및 제2 본사가 많은 곳일 뿐 아니라 미국의 주요 항공사 가운데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유나이티드항공의 본사가 있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은 6만7,000여 명의 전 직원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종교적 또는 건강상 이유로 접종 면제를 신청한 직원들에게 최근 무급 휴직 또는 무급 병가를 통보한 바 있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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