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정부 “외평채 흥행으로 민간 기관·기업 해외 조달비용 절감”

기재부, 외평채 발행 이후 거래 동향

달러화 가산금리 17bp까지 하락

유로화도 7bp, 역대 최저 가산금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흥행으로 민간 금융기관과 기업의 해외 조달비용 절감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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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기획재정부는 ‘외평채 발행 이후 거래동향’을 통해 지난 6일(현지시간) 역대 최저 가산금리로 외평채를 발행한 이후 7~8일 유통시장에서 새로운 투자 수요가 유입되며 가산금리가 추가 하락(채권가격 상승)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지난 7일 달러화 10년물 5억달러, 유로화 5년물 7억유로 등 13억달러 규모의 외평채를 찍었다. 달러화 표시 외평채 가산금리는 지난해 50bp에서 이번에 25bp로 낮아졌고 유로화 표시 외평채 가산금리도 지난해 35bp에서 이번에 13bp로 축소돼 모두 역대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채권 가산금리가 내렸다는 것은 투자 수요가 몰리며 채권값이 올랐다는 의미다.

기재부 관계자는 “아시아 국채 최초의 그린본드로 발행된 유로화 표시 외평채의 경우, 가산금리가 발행시 +13bp에서 8일 +7bp까지 하락했다”며 “달러화 표시 외평채 가산금리도 발행시 +25bp에서 8일 +17bp까지 대폭 하락하면서 발행·유통시장을 포함해 역대 최저 가산금리를 재차 경신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같은 시기 다른 신흥국 국채 동향을 봤을 때 우리나라와 외평채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신뢰가 비교 불가할 정도로 강함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6일 외평채와 같은 날 발행된 UAE의 10년 만기 달러화 채권의 경우, 우리나라와 신용등급이 유사(무디스 Aa2/피치 AA-)함에도 불구하고 가산금리 +70bp로 발행돼 외평채와 큰 격차를 보였다. 기재부는 외평채 발행 이후 국책은행 해외채권의 가산금리가 동반 하락하고 있으며, 이러한 효과는 후속되는 민간 금융기관·기업의 신규 해외채권 발행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세종=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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