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노벨경제학상에 ‘노동시장 실증 분석’한 카드·앵그리스트·임번스

최저임금과 고용의 인과관계 도출

美 경제학자 3인 공동수상

데이비드 카드 UC버클리 교수데이비드 카드 UC버클리 교수




조슈아 D. 앵그리스트 MIT 교수조슈아 D. 앵그리스트 MIT 교수


휘도 W. 임번스 스탠퍼드대 교수휘도 W. 임번스 스탠퍼드대 교수


올해 노벨 경제학상의 영예는 노동경제학과 경험적 연구방법론 발전에 공헌한 데이비드 카드(65), 조슈아 앵그리스트(61), 휘도 임번스(58) 등 3명의 미국 경제학자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1일(현지 시간) 노동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주고 실제 상황을 활용해 인과관계를 도출하는 ‘자연 실험’에 대한 방법론에 기여한 공로로 노동경제학의 대가 3명을 제53회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의 연구는 인과관계에 관한 질문에 대한 해답 제시 능력을 증진시켰으며 우리 사회에 매우 큰 이득을 가져다주고 있다”고 밝혔다. 3명의 공동 수상은 지난 2019년에 이어 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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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는 캘리포니아주립대(버클리)에, 앵그리스트는 매사추세츠공대(MIT)에, 임번스는 스탠퍼드대에 각각 재직 중이다. 매년 노벨 경제학상 후보로 거론됐던 카드는 주로 최저임금과 이민·교육 등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왔고 경험적 연구로 노동경제학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앵그리스트와 임번스는 인과관계 분석에 방법론적으로 공헌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최근 노벨 경제학상은 순수 이론 연구보다는 기후변화, 빈곤 퇴치 등 인류의 공동 과제를 해결할 정책적 해법을 찾을 수 있는 경제학적 방법론을 만든 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올해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양극화 심화를 계기로 노동경제학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들의 수상으로 노벨 경제학상에서 백인·남성을 중심으로 한 미국 경제학계의 패권은 한층 공고해졌다. 올해까지 경제학상을 수상한 89명의 경제학자 중 66명(74%)이 미국 국적이다.

한편 이날 경제학상을 끝으로 올해의 노벨상 수상자 선정이 마무리됐다. 노벨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 크로나(약 13억 5,000만 원)가 주어진다.


세종=황정원 기자·세종=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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