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캠프의 대변인을 맡았던 전용기 의원이 12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를 겨냥해 “호남은 검찰에서 사조직을 결성하던 조폭의 언어로 재단할 곳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윤 예비 후보는 전날 광주를 방문해 “민주당이 수십년간 여기가 자기 ‘나와바리’인 것처럼 해왔는데 해 준 것은 없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나와바리는 ‘세력권’을 뜻하는 일본어다.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윤 예비 후보의 ‘나와바리’발언은 우리를 부끄럽게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 의원은 “호남은 나와바리가 아니다”라며 “1980년 신군부에 맞서 싸운 민주주의 기수고, 엄혹했던 시절 민주화 투쟁을 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든든히 뒷받침한 민주주의의 본향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호남은 시대를 읽고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영남의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라며 “2017년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지원해 대한민국을 국정농단의 위기에서 극복하도록 돕기도 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의원은 ‘나와바리’라는 표현이 품위가 없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평생을 조폭만 상대하다 보니 말투도 그들을 닮아버렸느냐”라며 “아직 정서가 그쪽 나와바리에 머물고 있는 것 같다”라며 “그런 품격으로 무슨 대통령을 하려 하느냐”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 자존심에 상처 주는 일을 그만하고 사과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