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출국금지 당했던 마윈, 홍콩 체류…활동 재개하나

지난해 10월 중국 금융당국 비판 후 두문불출

연내 미·중 정상회담 기대 등으로 알리바바 주가 상승

중국의 인터넷 기업인 알리바바 설립자 마윈이 2019년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 테크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중국의 인터넷 기업인 알리바바 설립자 마윈이 2019년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 테크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알리바바 그룹의 창업자 마윈이 홍콩에 체류하며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금융당국을 비판한 이후 출국금지를 당하고 모습을 감췄던 마윈이 활동을 재개할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마윈이 최근 홍콩에서 지내며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홍콩 방문은 두문불출해온 마윈의 첫 아시아 방문이다. 마윈은 홍콩에 호화 주택을 갖고 있으며, 이는 알리바바의 해외 사업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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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기대되면서 알리바바의 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마윈이 이번 동업자들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알리바바 주가는 홍콩 증시에서 지난 5일 저점을 찍은 후 6일만인 11일에는 24% 급등해 167.8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동안 기업 경영 전면에 나타나지 않는 마윈의 행방에 대해 추측이 난무했다. 마윈은 지난해 10월 상하이에서 중국 금융당국을 비판하는 연설에 나섰다. 이후 알리바바의 핀테크 자회사인 앤트그룹은 홍콩·상하이 주식시장에서의 370억달러 대규모 기업공개(IPO)가 무산되고 대출 사업부가 분리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고 마윈은 외부 활동을 중단했다. 중국 정부의 규제로 출국이 금지되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 공개된 그의 행적은 지난달 1일 저장성 동부지역의 농업기지 방문이다. 이 또한 지난 5월 항저우 알리바바 본사 방문 이후 4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 저장성 농업기지 방문 다음날 마윈은 2025년까지 알리바바의 반년치 순이익과 맞먹는 1,000억위안(약18조원)을 기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강조해 온 분배 중심의 ‘공동 부유’ 국정 기조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백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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