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물류대란에 LA와 롱비치항을 24시간 1주일 내내 돌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로 이렇게 운영이 가능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13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물류업체와 항만 관계자, 트럭 노조 등과 회의를 했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북미법인도 참석했다.
백악관은 LA항을 24시간, 7일 운영체제로 바꾼다고 했다. 물류대란 후 롱비치항이 3주 전부터 부분적으로 24시간 운영에 들어간 데 이어 LA항도 비상 체제에 들어가는 것이다. 우선적으로 90일 간 물류난을 해소하기 위해 전력 투구에 나선다.
또 월마트와 페덱스, UPS 등 대형 유통 및 수송업체는 미 전역의 상품 운송 속도를 높이기 위해 운영시간을 확대하기로 했다. 전자제품 생산업체인 삼성전자, 대형 쇼핑 매장을 운영하는 홈디포, 타깃도 물류 대란 해소를 위해 근무시간을 늘리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시간 운영에 들어가는 전면적 약속이고 큰 첫걸음”이라며 “하지만 나머지 민간분야도 나서야 한다”고 했다. 그는 삼성과 홈디포, 타깃의 조치를 직접 거론하며 중대한 진전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은 쇼핑 대목을 맞고 있다. 핼러윈부터 추수감사절, 성탄절이 돌아온다. 하지만 미국으로 들어오는 컨테이너 수송의 40%를 차지하는 LA와 롱비치항의 병목 현상이 심각하다. 동부 뉴욕과 조지아주 서배너도 비슷한 상황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백악관은 이를 90일 간의 전력질주라고 했다”면서도 "롱비치항의 경우 현재 6개 터미널 중 한 곳만 주 4회 24시간 운영되는 실정이라면서 LA항도 얼마나 많은 터미널이 24시간 체제에 들어갈지 알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