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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T, ‘K-조선’ 미래 먹거리 선박수리·개조 기반 마련







국내 선박 수리조선소들이 해외에서 진행했던 선박 수리 물량을 국내에 유치하여 수백 억 원 이상의 매출 효과를 거뒀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원장 석영철, 이하 KIAT)의 조선 산업분야 기반 조성 사업을 통해서다.



KIAT는 K-조선의 도약을 위해 그동안 추진해 온 기반조성사업의 우수성과를 조사해 공개했다.

해당 사업은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선박 수리개조 플랫폼 구축사업’과 목포 등 서남권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된 ‘선박수리지원시스템 구축사업’ 등 2가지다. 해당 사업들은 수 년간 침체되어 있던 국내 조선 업계에 혁신 기반 마련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도약의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남테크노파크가 주관한 ‘친환경 선박 수리개조 플랫폼 구축사업’은 선박 수리·개조 공정의 친환경화를 목표로 진행됐다.

이를 위해 청항선, 진공청소차 등 수리 조선소 환경개선 지원장비와 선체표면청소로봇, 고소작업차, 하이드로 블라스팅 장비 등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수리개조 지원 장비를 구축했다. 선박수리·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및 미세먼지 저감을 통해 지역 민원 해소와 조선 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이다.


또한, 해외에 의존하던 3만톤 이상 국내 중대형 선박 수리를 국내로 전환하여 외화 유출을 줄이고, 경남 지역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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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T 관계자는 “글로벌 선박 수리·개조 시장 규모는 선박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개조시장 확대로 2023년까지 약 250억불/년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강S&C, HSG성동조선, 한국야나세 등 앵커 선박 수리조선소를 중심으로 친환경 선박수리개조 플랫폼 구축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IAT는 잠재수요가 많은 선박수리 시장 공략을 위해 목포해양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함께 선박수리지원시스템 구축사업도 추진했다.

‘선박수리지원시스템 구축사업’은 3만톤 미만 중소형선박(차도선 및 관공선 등) 수리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여 조선경기 불황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기반사업과 조선기자재산업의 내·외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목포해양대학교 신축 부지에 센터 전용 공장동을 설립하여 복합 가공장비 및 3D 스캐너, 3차원 측정 장비, 3D 프린팅 시스템, 각종 계측 장비를 도입하였고 선박수리지원센터 장비 시연회를 개최하여 장비의 활용처와 기업의 수요에 대한 상호 교류 발판을 마련함으로써 각 기업과의 긴밀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였다.

특히, 고가의 비용 때문에 영세한 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는 특수 가공 장비들과 계측 장비들을 공동 활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지역 내 관련 기업들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활동을 펼쳤다.

이번 사업은 선박 산업 규제에 국내·외 중소형 수리선박기자재 관련 기업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 역량을 확보함과 동시에 균형발전 차원에서 전남 지역이 선박 수리 산업의 허브로 성장하는 발판이 되었다.

KIAT 관계자는 “선박수리지원센터의 지원으로 업무 수행 능력이 강화되고 공기가 단축되어 수리 건수를 추가로 확보한 기업이 늘었으며 이를 통해 작업공정의 효율화와 매출 향상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수리조선선박의 추가 물량 수주가 가능하도록 하고 성장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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