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경항공모함 도입과 관련해 “우리의 안보환경, 경제력, 군사력을 고려했을 때 이제는 우리도 건조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과 시간이 됐다”고 소신을 밝혔다.
부 총장은 이날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 같이 해군의 입장을 설명했다. 그는 경항모에 대해 “대북 억제 및 대응, 주변국 견제, 국민의 생명 및 국익수호 및 국가정책을 뒷받침할 수있는 매우 중요한 전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우리 자주적 역량 방화와 한미동맹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 총장은 “경항모는 아시는 바와 같이 1996년부터 (국내 도입이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과 환기했다. 아울러 “국회 국방위에서도 2012년 정책 연구를 통해 경항모가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며 “ 이후 많은 연구와 검토를 걸쳐 2020년에 합참 에서 작전적 필요성을 인정해서 소요가 결정됐다”고 되짚었다. 경항모가 건조되면 이를 호위한 구축함 등이 추가로 필요하지 않느냐는 논란에 대해 부 총장은 이미 국방중기계획에 반영돼 건조사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추가로 확보해야 할 구축함은 없다고 설명했다. 부 총장은 마무리 발언에 앞선 질의 응답 과정에서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경항모 사업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해군 전 장병이 똘똘 뭉쳐서 해나가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국감에선 경항모의 작전 효율성, 예산 적정성, 유사시 생존능력 등에 대해 여야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부 총장의 발언에 대해 한기호 국민의 힘 의원이 “막무가내로 (경항모 건조사업을) 밀어부치겠다고 이야기 하는데 이는 피감기관장으로서 아주 온당치 못한 예의에 벗어난 언행”이라 비판해 향후 사업예산 심의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