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골다공증 환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 약물 투여 간격 조정해야"

대한내분비학회 "내분비질환·당뇨병 환자도 백신 접종하되 주치의와 상의"

"백신, 환자의 합병증 발생·악화 의미있게 감소…안전하게 백신 접종 당부"

지난 12일 오후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지난 12일 오후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골다공증이나 부신기능저하증 등 내분비질환 환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시 이상 반응을 고려해 약물 투여 간격을 조정해야 한다고 대한내분비학회가 15일 권고했다. 대한내분비학회는 이런 내용이 포함된 '내분비질환 동반 환자의 코로나19 예방접종 권고안'을 이날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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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에 따르면 갑상선이나 뇌하수체 이상, 부신기능저하증, 성선기능저하증, 골다공증, 당뇨병, 비만 등 내분비질환 환자는 일반인과 동일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지침을 따른다. 단, 골다공증 치료에 사용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주사제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부작용과 유사한 전신 통증과 발열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예방접종과 약물 투여 사이에 7일 정도 간격을 두는 게 좋다. 또 데노수맙과 로모소주맙 등 골다공증 치료에 쓰는 피하주사제는 주사 부위의 국소 반응이 나타날 우려가 있어 예방접종과 4∼7일 간격을 두도록 학회는 권고했다.

부신 피질에서 분비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인 글루코코티코이드를 복용하는 부신기능저하증 환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에도 약물 투여를 중단해선 안 된다. 접종 후 전신 통증, 발열 등이 나타났다면 2∼3일 정도는 약물 용량을 평소보다 2∼3배로 증량해야 할 수도 있다. 이후에도 이상반응이 지속한 경우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면역반응에 따라 일시적으로 고혈당이 될 수도 있다고 학회는 지적했다. 이럴 때는 평소처럼 약물을 복용하면서 치료하되 고혈당이 계속된다면 주치의와 상의해 치료법을 조정하면 된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학회는 "여러 연구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내분비질환 환자의 합병증 발생과 악화를 의미 있게 감소시켰다"며 "내분비질환 환자들이 안전하게 백신을 접종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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