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규모의 아트페어인 키아프서울(KIAF SEOUL·이하 키아프)이 사상 최대 매출, 역대 최고 흥행 속에 순항 중인 가운데 내년부터 키아프와 같은 시기에 공동 개최하기로 한 세계 최정상 아트페어 프리즈 (Frieze)가 ‘프리즈 서울’의 디렉터를 발표했다.
런던에 본사를 둔 프리즈는 1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년간 수준높은 갤러리들을 선보여 온 키아프와 함께 내년 9월2일부터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개최될 ‘프리즈 서울’의 디렉터로 패트릭 리(사진)를 선정했다”면서 “패트릭 리는 ‘아시아 VIP 총괄’로 임명된 권민주 디렉터와 긴밀하게 협력해 프리즈의 아시아 최초 사업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의 미술전문 잡지 ‘프리즈’를 기반으로 지난 2003년 시작된 ‘프리즈’는 스위스 ‘아트바젤’과 함께 세계 최정상 아트페어로 꼽힌다. ‘아트바젤’이 스위스 바젤에 이어 미국 마이애미, 아시아의 홍콩으로 확장한 것과 마찬가지로 프리즈는 ‘프리즈 런던’과 ‘프리즈 마스터즈(Masters)’에 이어 지난 2019년 ‘프리즈 LA’를 통해 미주 대륙으로 진출했다. 아시아 시장 진출을 모색하던 프리즈는 수년 간의 검토 끝에 지난 5월 한국화랑협회와 5년간의 MOU를 체결하고 키아프와 같은 기간에 공동개최 성격으로 ‘프리즈 서울’을 열기로 공식 발표했다.
‘프리즈 서울’의 첫 디렉터로 임명된 패트릭 리는 미술계 현장에서만 15년 이상의 경력을 갖고 있다. 원앤제이갤러리에서 공동 디렉터로 일했고, 갤러리현대 이사로 자리를 옮긴 후 지난 2019년 미국 뉴욕에 ‘갤러리현대 쇼룸’ 마련을 이끄는 등 국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해 왔다.
패트릭 리는 “프리즈가 아시아에 처음 진출하는 것에 큰 기대를 품고 있으며, 그 일원이 된 것을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디렉터는 “최고의 아트페어란 모든 참가자들이 활발하게 교류하고 기억에 각인될 순간을 만들어내는 곳이라 생각한다”면서 “서울은 예술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높은 도시이자 세계적 예술 행사를 주최하기에 완벽한 장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직 업무를 이달 중 마무리 짓고 11월부터 본격적으로 ‘프리즈 서울’ 디렉터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프리즈의 이사회 의장인 빅토리아 시달은 “패트릭은 서울에서의 갤러리 경험과 더불어 한국 예술분야에 대한 조예가 깊은 전문가로서 프리즈 서울을 이끌 최적의 인물”이라고 평하며 “프리즈와 오랫동안 함께해 온 권민주 총괄이 아시아 VIP 총괄직을 맡게 된 것도 기쁘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프리즈 런던 디렉터인 에바 랑그레, 프리즈 마스터즈 디렉터인 네이던 클레멘츠와 협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