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리그서 퇴출당한 쌍둥이 배구선수 자매 이재영·다영이 이적을 결정한 그리스 현지에 도착한 모습이 공개됐다.
17일 그리스 여자프로배구 팀 PAOK 테살로니키는 인스타그램에 쌍둥이 자매가 그리스에 도착해 환대받은 장면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쌍둥이는 입단 선물로 받은 꽃을 들고 카메라를 향해 환하게 웃었다. 특히 이다영은 카메라를 향해 ‘브이’를 해보이기도 했다.
한편 전날 그리스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이재영·다영 자매의 출국길에는 전직 배구 국가대표 출신인 이들의 어머니 김경희씨가 공항까지 동행했다.
김씨는 이날 이다영이 고개를 숙이고 걷자 “고개 들어”라고 소리쳤고, 현장에 있던 기자들에게는 “누군가 우리 애들한테나 저한테 진실을 물어봤어야 했는데 그런 분이 안 계셨다”고 말하기도 했다.
자매는 출국 전 한 언론 인터뷰에서 “학폭 피해자에게 평생 사죄하겠다”면서도 “배구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또 학교폭력에 이어 최근 비밀 결혼 후 가정폭력 의혹까지 불거진 이다영은 “여자로서 숨기고 싶은 사생활인데, 유명인으로서 부당하게 협박당할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진실은 법이 판단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재영·다영 자매는 이후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 구단과 전속 계약했다. 레프트 공격수 이재영은 순수 연봉 6만 유로(약 8,250만원), 세터 이다영은 3만5000유로(4,810만원)를 받고 아파트와 차량 등을 제공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