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도 가는 세월을 잡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올해 만 40세인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4년 9개월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 랭킹 10위 밖으로 밀렸다.
페더러는 18일자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 9위보다 2계단이 내려간 11위에 자리했다. 페더러가 ATP 단식 세계 랭킹 10위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7년 1월 17위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페더러는 2017년 1월 17위까지 내려갔다가 2018년 다시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페더러의 발목을 잡은 건 부상이다. 최근 무릎이 좋지 않아 7월 윔블던 8강 탈락 이후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1981년생인 페더러가 다시 10위권 안으로 복귀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가 1∼4위를 유지했고,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권순우(24·당진시청)는 56위에서 변함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