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맞춤 가발서 인공위성까지...이색 구독서비스 속속 등장

기후 데이터 반영한 화장품 배송도


뷰티 헤어 스타트업 ‘매치’는 월 6만~15만 원을 내면 맞춤형 가발을 렌털해주는 것은 물론 제품의 자연스러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주기적인 세탁과 스타일링도 해준다. 매치는 이를 위해 전문 바버숍(이발소) 마제스티와 제휴를 맺기도 했다. 고객들은 여의도·코엑스·천호 등 서울·경기 지역의 프라이빗 예약제로 운영되는 매장에서 가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소유보다 사용 가치와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강해지는 추세에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하면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구독 상품으로 출시되고 있다. 그동안 오프라인에서 소비하는 게 당연하게 여겨지던 상품과 서비스들이 온라인에서도 사고팔 수 있게 되자 각종 이색 구독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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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28은 기후변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28일(4주)마다 신선한 유기농 화장품을 정기 배송한다. 고객이 있는 곳에 직접 방문해 피부를 측정한 뒤 피부 데이터와 기후 데이터를 융합해 화장품을 제작한다. 또 베개에 자연 원료를 담은 성분을 뿌려 숙면을 돕는 ‘발루다 필로우 미스트’는 50㎖ 용량의 스프레이형 제품으로 월 2만 2,000원에 매달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정보기술(IT) 기업의 이색 구독 서비스도 눈에 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구독료만 내면 인공위성을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밖에 액자에 끼워넣는 포스터, 제철 과일과 꽃, 막걸리·탁주와 같은 전통주, 속옷, 향수, 양말, 면도기, 과자 등 온갖 제품들이 ‘구독화’되며 구독경제의 영역이 하루가 다르게 확대되고 있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과거 오프라인을 주 무대로 이뤄지던 구독 서비스가 디지털 플랫폼으로 옮겨가면서 전 산업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취향에 맞는 개인화된 경험과 편리함을 제공하고 생활 곳곳에 스며들며 구독이라는 모델은 다양한 영역에서 주류 비즈니스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현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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