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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정년' 검토하는 미래에셋

회사 정관 명문화…나이는 미정

젊은피로 세대 교체 활성화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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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금융그룹이 임원 정년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젊은 피의 세대 교체를 통해 조직의 활력을 불러 일으켜 구조의 선순환을 꾀하겠다는 게 주요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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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임원들의 정년 제도를 회사 정관에 명문화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의 임원들이 기준 나이 이상이 되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젊은 전문경영인들이 그 자리에 새롭게 선임되는 방식이다. 아직 임원의 나이 제한이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이 전문경영인 정년 제도를 검토하는 것은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세대 교체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은 그동안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는 ‘오너 세습 경영’을 하지 않겠다고 수 차례 강조해 왔다. 슬하에 두 딸과 아들 하나를 둔 박 회장은 자녀들에게 주식 지분은 물려줘 대주주 자격으로서 경영권을 주는 대신, 회사 경영은 전문경영인들에게 맡기겠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그룹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과감한 세대 교체가 필요하다고 판단, 전문경영인들의 정년을 제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경영인들과 조직 문화 역시 빠르게 변화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전문경영인을 비롯한 임원 정년 제도 도입이 확정될 경우 사실상 미래에셋금융그룹은 대대적인 세대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이 1960년대 초에 태어난 임원들이 등기이사를 차지하고 있는 터라 나이 제한선에 따라 교체 시기가 빨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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