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文 만나는 李…'與 프리미엄' 극대화

"토지 개발이익 국민에게" 강조

지사직 떼고 부동산 전면 내걸어

宋은 "지역화폐 예산 증액" 지원

오늘 文 면담…野 기선제압 총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경기도지사직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경기도지사직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5일 경기지사직을 내려놓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동산 문제를 정면에 내걸며 본선 행보를 본격화했다. 현 정부 최대 실정인 부동산 문제 해결에 자신감을 보이는 한편 대장동 개발 특혜 논란 역시 숨지 않고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26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통해 여당 후보 프리미엄을 최대화할 예정이다. 선거대책위원회도 다음 달 초 출범시킬 예정이다. 여당은 국회 본회의에서 이 후보를 상징하는 지역화폐 예산을 늘리고 기본공약 시리즈 관련 법안도 통과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퇴임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정책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토지는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공간으로써 필수적인 자원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연한 국가권력 행사로 인해 생기는 이익은 국민 모두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문제(해결)의 출발점”이라며 개발이익공공환수제 도입을 재차 약속했다. 이어 “앞으로 100% 개발 이익 (공공) 환수가 가능하게 만들면 부동산 문제 때문에 대다수 국민이 고통받는 이 현실은 얼마든지 시정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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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의 자신감은 지난주 두 차례에 걸친 경기도 국정감사를 통해 ‘대장동 의혹’을 상쇄시켰다는 자체 분석에서 기인하고 있다. 여론의 흐름도 불리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예비 후보와 홍준표 예비 후보를 두 앞섰다. 이 후보와 윤 후보의 ‘가상 양자 대결’ 결과 이 후보는 37.5%, 윤 후보는 33.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후보는 지난주 대비 2.1%포인트 상승했고 윤 후보는 3.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 후보는 홍 후보와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도 승리했다. 이 후보는 지지율 36.7%로 홍 후보(34.8%)를 1.9%포인트 앞섰다.

이런 기세를 몰아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출되기 전에 선대위를 출범시켜 야당의 반격을 초기에 제압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오는 11월 5일 전에 선대위를 출범시킬 것”이라며 “특히 입법과 예산을 병행해 대선 공약이 실현되는 정당 입지를 확실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후 “지역화폐 예산은 이 후보도 지적했지만 증액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심의하겠다”고 공언했다. 지역화폐는 이 후보의 핵심 공약 가운데 하나다. 이 후보의 공약을 뒷받침하는 법안들도 앞다퉈 발의되고 있다. 22일 진성준 의원이 민간 사업자의 이윤과 참여 지분을 제한하는 도시개발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고 기본주택과 기본금융 등 이 후보의 기본 공약 시리즈를 실현시킬 법안도 제출돼 있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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