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사연댐에 수문설치…정부, '반구대 암각화' 보존 추가 조치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반구대 암각화 물관리 방안 수립

사연댐에 수문 3개 설치 후 조절

유네스코 유산 등재 노력 예고

사진제공=국무총리실사진제공=국무총리실




정부가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의 침수 훼손을 막기 위해 사연댐에 수문을 설치한다. 반구대 암각화는 올해로 발견 50주년이다.



정부는 29일 울산 암각화 박물관에서 김부겸 총리 주재의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해 사연댐에 수문 3개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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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 암각화는 암벽에 새겨진 고래 등 300여점의 수렵 및 어로 그림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고래사냥 암각화 중 하나다. 그러나 반구대 암각화가 1965년 건설된 울산 사연댐 상류 저수구역 내에 위치하면서 침수가 잦았고 이에 따른 훼손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정부는 지난 2014년부터 사연댐의 물을 추가로 방류하는 방식으로 댐 수위를 낮게 유지하려 했지만 집중호우나 태풍 등 홍수기에는 소용이 없었다. 정부와 울산시는 결국 새로운 수문을 이용해 평상시에는 댐 수위를 반구대 암각화 높이 이하로 운영하고 집중호우와 같이 유입량이 증가할 때는 수문을 개방하는 물 관리 대책을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과거 15년의 강우량을 적용하여 수문설치에 따른 효과를 분석한 결과, 연평균 침수일은 1일 이내로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이번 보존 방안을 발판으로 반구대 암각화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는 것을 추진한다. 등재는 2025년이 목표다. 또 2024년까지 반구대 암각화의 종합적인 보존방안을 수립하는 한편 △암각화 공원 조성 △세계암각화센터 건립 등 관광자원화 사업도 준비할 예정이다.


김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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