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메타버스 본질은 고객가치 창출"

최형욱 퓨처디자이너스 대표

장기적으로 다양한 산업에 영향

기업에 메타버스는 선택 아닌 필수

어떤 가치 만들 것인지 고민해야

게임산업 발달한 한국에는 기회

최형욱 퓨처디자이너스 대표가 지난 28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KPC CEO 북클럽’ 행사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PC최형욱 퓨처디자이너스 대표가 지난 28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KPC CEO 북클럽’ 행사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PC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의 본질은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의 경계가 사라지고 그 경계선에서 새로운 가치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메타버스 열풍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많은 산업에 큰 영향을 주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메타버스 전문가인 최형욱 퓨처디자이너스 대표는 지난 28일 한국생산성본부(KPC)가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개최한 ‘KPC CEO 북클럽’ 강연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마케팅의 전성기가 도래하면서 메타버스 시장이 확장되고 있으며 메타버스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미국 남캘리포니아대(USC)에서 전자공학과 컴퓨터 네트워크를 전공한 국내 대표적 기술 전략가 중 한 명으로 라이프스퀘어 대표, 사단법인 코드 이사도 맡고 있다.



최 대표는 강연에서 “15년 전쯤 미국에서 지금의 현상과 유사한 메타버스 열풍이 일었다가 기술적 미흡과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기도 전에 지나치게 상업화하면서 몰락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 인구의 60% 이상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있고 가상화에 중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이 기하급수적으로 발달하고 있다”며 “메타버스가 인터넷을 넘어 큰 흐름으로 장기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기업에 메타버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점을 강조했다. 그는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메타버스 도입을 고민한다면 첫 번째 가져야 하는 질문이 ‘메타버스라는 기술 현상을 통해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줄 것인가’라며 “메타버스를 통해 고객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새로운 가치 창출이 어렵다고 해도 메타버스는 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것이 무조건 낫다”면서 “빨리 시도해보고 어떤 가치를 만들 것인지 고민해보라”고 권유했다.

그는 또 “블록체인 기술의 발달과 맞물려 가상 경제가 부상하면서 메타버스가 더 큰 기회를 맞았다”며 “메타버스는 결국 디지털로 만들어지는 세계이고 게임 산업을 잘하는 우리나라와 같은 국가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KPC CEO 북클럽의 총괄디렉터이자 KPC 고문을 맡고 있는 정갑영 전 연세대 총장은 “영토를 확장하는 기술이 가장 성공한다. 이런 측면에서 메타버스는 계속 확산되고 아바타는 사람과 비슷하게 계속 변할 것”이라며 “페이스북이 메타버스 기업이 되겠다며 사명을 ‘메타’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를 계기로 메타버스가 더욱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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